무중력지대

[대방동]

음악 소리가 너무 큽니다. 대방동 운영진들은 자신들이 이 공간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다하다 못 참겠어서 씁니다.
음악이 너무 큽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음악을 줄여달라고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전개에 따라 이것이 그냥 단순이 음악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겠습니다. 

 

1. 무중력지대는 서울시 것인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단체에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세금을 받고 지어졌으면 공공의 목적에 부합해야 합니다. 공적인 목적을 포함해야 하며 공공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 말은 즉, 무중력 공간은 순전히 운영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2. 돈을 받고 이익을 내야 하는 코워킹 플레이스나 카페는 필연적으로 손님의 입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곳들에서는 음악을 이렇게 크게 드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많은 코워킹 플레이스를 다녀봤지만 음악이 이렇게 큰 공간은 없어요. 카페또한 이렇게 크게 트는 곳은 정말 드물 겁니다. 간혹가다 그런 곳들이 있다면,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알바생들끼리만 있는 카페에서 지네끼리 신나서 트는 것일 겁니다. 저도 카페알바할때 저희만 남으면 손님 상관 안하고 그렇게 틀었거든요.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무중력 지대가 딱 이 꼴이기 때문입니다. 
이익을 내야하는 사업체는 손님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을 틀 때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중력 지대의 운영진들도 그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코워커들에게서 돈을 받지 않지만 정부의 세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완전히 그대들만의 자본금으로 지어서 우리가 순전히 너희에게 봉사하는 것이니 싫으면 나가 라고 할 수 있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3. 거기서 느낀 분위기는, 거기 상주하는 사람들이 그 공간이 마치 자기들 것인냥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보내며 음악 말고 다른 부분도 봤지만, 지금은 음악만 말하겠습니다.). 코워커들을 생각하는 배려가 있었다면, 음악이 연주되는 도중에 그대들이 듣고 싶은 노래로 휙휙 바꿔버린다거나 음악을 그런식으로 크게 트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코워킹 플레이스에서 자신들의 취향에 맞춰 워워워 거리는 발라드를 크게 틀어놓는 것도 어이가 없습니다. 보통 휴식이나 활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공 기관 가보면 기껏해야 피아노 음악 조그맣게 틀어놓지 않던가요?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에 몇 데시벨 이상 되는 음악을 장시간 들으면 인지능력에 네거티브 효과를 미친다는 논문도 여러개 있습니다. 이런 상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다른 휴식용 공공 기관들이 거기 직원들 듣고 싶은 발라드나 씨끄러운 노래를 계속해서 틀지 않는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요. 아무튼, 그래도 음악 종류야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면 뭐 취향이 다를 수도 있을 거라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나오는 음악 크기는 자기 할 일 하는 코워커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 오후 늦게 갔을때는 1층에 코워커 4명이 이어폰을 끼고 있더군요. 다른 날은 심지어 1층에 코워커 반이 넘게 이어폰을 끼고 있는 날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 명은 귀마개로 추정되는 것을 끼고 있었어요. 이것이 제가 이 글을 쓰게 만든 이유입니다. 

 

4. 무중력 지대는 세금을 받은 이상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공공을 어느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들만 재밌고 좋아하는 공간을 사적으로 쓰라고 정부에서 세금을 내 준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감안하여 코워커들을 한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조금더 혈세를 받는 단체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공공을 생각하는 것이요.
이상입니다.

박상현 ( 개인 )

자기소개 입니다 

무중력지대 운영팀
안녕하세요, 상현님. 먼저 공간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많이 고민하시고 기분이 상하셨을텐데 저희가 미리 신경 썼어야할 부분이었지만, 그러지 못해 불편을 드린 것 같습니다. 공간 내 음악에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중간 지점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 부분이 더욱 코워커 분들 중심으로 배려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던 것 같습니다. 향후 음악에 대해 의견 주신 점 반영해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중력지대 대방동이 올해말과 내년 초 공간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전되는 공간은 좀 더 집중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언제든지 공간과 운영에 대한 의견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2017.11.15 - 16: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