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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좋은 '휴게공간' 의 역할

 

어떤 공간이라도 휴식하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휴게공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죠. 휴게공간이 어떻게 마련되고 디자인되는가에 따라 사람들 간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세심하게 디자인되고 사람들의 활동에 배려가 넘치는 공간은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좋은 에너지가 다른 이에게도 전달됩니다. 

스페인의 간디아 Gandia 지역에 지어진  대학 기숙사 University Housing 은 그러한 휴게공간이 멋지게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빈센트 구알라트 Vicente Guallart 와 마리아 디아즈 Maria Diaz 로 구성된 구알라트 아키덱츠 Guallart Architects 에서 설계한 이 기숙사는 104 가구의 젊은 사람들과 40 가구의 노인 세대가 함께 구성되는 이색적인 형식으로 계획되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설계 초기부터 기존에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계의 지침을 재해석하고 적용하여 새로운 '버전' 의 주거 형태를 구성하려고 노력하였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국가 지침에는 개인의 주거 면적과 생활에 필요한 공용 면적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그것이 어디에 어떻게 이용되고 구성되는지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는데, 건축가는 그 지침을 따르되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기로 합니다. 

 

이 그림이 이에 따라 나온 구성을 도식화한 것입니다. 기존의 보편적인 기숙사들을 보면 긴 복도에 개별 공간들이 나열되어 있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상당히 넒은 면적이 단순히 이동하기 위한 복도공간으로 쓰이게 되고 그래서 같은 학교 학생들이 살아가는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대화없이 어색한 눈빛만 주고받는 공간이 되어버리게 되죠. 건축가는 그러한 전형성을 버리고 소규모로 유닛들을 엮기로 하였습니다. 36m2 의 면적을 가지는 개인 유닛을 6개에서 18개까지 다양하게 그룹화합니다. 이렇게 묶고 나면 불필요하게 전용되던 복도와 같은 공간들이 이 그룹의 사람들만 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룹의 사람들을 위해 그 공간을 보다 적극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그룹으로 묶고 난 공용공간을 수직으로 연결하였습니다. 그 결과 2-3개 층의 높이를 가진 그룹들이 연결이 되는 것과 동시에 그 공간들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진에서처럼 소규모 공연이 일어날수도 있고 평소에는 휴게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겠죠. 게다가 그룹을 관통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나와 서로에게 인사를 할 수도 있고 지켜볼 수도 있고 즐거운 놀이 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직적으로 뚫려있어 시야가 확보되기 때문에 보통 1개층의 높이의 실에서 행해질 수 있는 행위보다 더욱 넓은 스펙트럼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위, 아래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하기에 적절하다고 볼 수 있죠.

 

 

사실 면적이 그렇게 넓은 공간이 아닙니다. 개인실의 2~3개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 정도이지만 이렇게 쓰임새가 높은 공간으로 밀도 있게 풀어냄으로써 공간의 효용성이 증대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가들은 디자인 내내 '작지만 많은 것이 있는 공간 doing more with less ' 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복도와 같이 이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이동과 휴식과 즐거움이 모두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곳에 사는 학생들에게는 휴게실이란,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며, 공통된 관심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공동체 사회입니다. 그만큼 이렇게 형성된 공간이 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공동체주택에서 공유공간의 존재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프라이버시를 작은 방안에서 누리기만 한다고 해서 우리는 혼자인가요? 당연히 아닐 것입니다. 이런 좋은 휴게공간과 같은 공유공간에서 모두와 함꼐 할 수 있다면, 그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혼자이지 않다는 증거물이 됩니다.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당신은 지금 같이 살고 있습니까?

 

 


 

<포인트>

 

- 공유공간은 건물에 거주하는 모두를 충족시키기 보다, 소규모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실제 규모에 비해 더 크게 느껴지며, 관심사나 취미의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한다.

 

-공유공간은 해체됐던 공동체 의식을 선택적으로 회복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출처 : www.ar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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