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지대

[성북]

[다양성학교 03] 서로의 움직임을 긍정하는 커뮤니티

2019/07/03 19:10:11

커뮤니티학교 | 다양성03 ‘탭딴-스 첫 걸음’ 후기
(by 전지적 키도 시점)

 

사회의 다양성에서 배울거리를 만들고 안전하고 느슨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무지랑의 ‘커뮤니티학교: 다양성 파트’ 세번째 프로그램

'탭딴-스 첫걸음' 후기입니다.

*무지랑은 무중력지대 성북(@아리랑고개)의 애칭입니다.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21일까지 총 6번의 만남 동안

서로의 움직임을 긍정하는 커뮤니티

[다양성03 : 탭딴-스 첫 걸음]이 진행되었어요.

 

▲ 함께 발을 모아, 마음 모아

 

춤이라고 해서 꼭 완벽하고 감각있는 움직임일 필요는 없지요.

서툰 움직임으로 시작할지라도

발을 구르고 몸을 깨우는 과정을 거쳐 차근차근 탭댄스의

기초를 배우고 본인의 속도와 리듬에 맞게 춤을 춰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이번 학교의 협력파트너로는

작년부터 무지랑과 함께 안전한 커뮤니티 만들기 실험을 해 보았던 

‘강다현’님이 함께 하였어요.

☞ 2018 다양성과 일상의 기술학교 8편 : 풋-여(女) 핸섭! 보러가기 

 

그럼 총 6번의 만남을 함께 발 맞춰 나아갔던

무지랑 식구 ‘키도’의 시선을 빌려 풀어볼게요.

 

 

 

STEP1. 낯선 탭댄스랑 친숙해지기

 

처음으로 ‘탭딴-스 첫 걸음’의 크루들이 모였어요.

학교 이름 ’첫걸음’ 에 맞게 둘러앉은 모두가 탭댄스는 처음이었답니다.

 

 

약간은 어수선하게 시작했지만,

처음으로 스탭을 밟아보기 시작하자

금새 ‘탭댄스 배운다!’는 목적하에 모두들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발꿈치를 들썩일 뿐이었지만,

금새 발소리도 낼 수 있게 되겠지요?

 

 

몸을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6주간의 기간이 끝나면 우리는 어떤 커뮤니티가 되어있을까요?

 

 

 

STEP2. 몸 속에 잠들어있던 리듬을 일깨우기

 

 

탭댄스에는 shim sham이라는 동작이 있어요.

shim sham 은 만국 공통의 기본동작이라

국제 탭대회 같은 현장에서

함께 추며 화합하는데 시연하기도 한대요.

어디서 누굴 만나든 인사할 수 있는

만국공통어가 생기다니 멋지지 않나요?

 

 

이런 일정한 동작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몸에 리듬과 스텝이 녹아든답니다.

고새 금방 몸에 익힌 걸까요?

아니면 이미 몸 속 깊이 잠들어있던 리듬을 깨운 걸까요?

 

 

 

STEP3. 몸의 균형을 잡기

 

탭댄스는 몸의 무게중심 균형을 맞추는 것의 연속이에요.

앞꿈치를 들거나, 뒷꿈치를 들거나, 그리고 이 둘을 빠르게 반복하거나

이런 동작들을 할 때 몸이 흔들리면 안돼요.

 

무게중심이 어긋나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며

딱, 엉뚱한 박자에 탭슈즈가 마루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에요.

 

 

모두들 저마다의 몸에 맞추어 균형을 잡아가며

탭댄스의 새로운 움직임을 배워 나갔답니다.

 

 

 

STEP4. 탭댄스는 움직임만이 아니에요

 

탭댄스를 처음 이름 지은 사람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탭댄스는 멋진 춤이기도 하지만

발에 달린 탭으로 마루바닥을 두들겨 소리를 내는

타악 연주 같기도 하지요.

 

이제 제법 서로의 발소리가 맞아들어가며

함께 행을 맞추어 탭댄스를 추며

앞으로 쭉쭉 나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약간 어설픈 움직임도 있고, 

각자 개성 가득한 움직임들이 있지만,

‘같은 소리를 낸 다는 것’ 멋지지 않나요?

 

 

 

STEP5. 서로의 발소리가 낯익어갈 때

 

회차가 더해갈 수록 크루들이 도착하는 패턴,

발소리가 익숙해져가요.

연습실에 앉아 있으면 발소리만 듣고도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을 정도랍니다.

연습때 맘처럼 쉽게 안바뀌는 나의 발소리가

오히려 더 낯선 것 같아요(....)

 

 

이번 탭-딴스 첫 걸음에서 배우기로 한 동작들을

모두 배우고 다양한 음악에 맞추어

배웠던 동작들을 섞어서 발을 맞춰봤어요.

전혀 엉뚱한 노래에 절묘하게 맞아들어가는 박자가

재미있는 희열감을 주더라고요 :D

 

 

 

STEP6. 혼자 혹은 함께하는 댄스파티

 

춤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이지 않을까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스트레칭을 하고

초반에 배웠던 기본 스텝을 다시 연습했어요.

 

 

그리고 각자 준비해 온 곡에 맞추어 춤을 춰 봤어요.

이전에 배웠던 스텝들을 활용해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니

감동과 뿌듯함이 더더욱 커졌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탭댄스계의 클래식 Singing in the rain!

혼자 혹은 함께 발맞춰 춤추며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갔어요.

 

음악에 맞춰 즐겁게 노는게 무엇인가

제대로 보여준 마지막이었답니다.

 

 

 

춤으로 함께 시작한 우리

어떤 것의 ‘첫 걸음’을 함께 한다는 것은

우리를 각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탭댄스를 배우겠어’라는 각오가 확고했던 모임이라

어떠한 커뮤니티가 형성될까 궁금했었는데,

이 또한 이 모양대로 몸 움직임으로

새로운 배움을 함께했음이 사뭇 다른 유대감을 만들어 주었나 싶어요.

가장 단순한 형태로 소통했던 모임이었다는 생각과 함께요.

 

 

우리의 첫 걸음은 이렇게 끝났어요.

어설픈 움직임이나마 서로 긍정하며 따듯하게 바라봐 준 시간들이었어요.

처음보다 음악과 춤이 훨씬 무섭지 않게 되거나

뜨거운 열정에서 불꽃을 얻어가시기도 하셨고요.

 

모두들 한 켤레씩 가지게 된 탭슈즈와 함께 열정도 그대로 일상으로 가져가

제박자대로, 제멋대로 신나는 삶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즐거웠어요, 크루들!

 

 -끗-

 

탭-딴스 첫걸음 회차 후기 #탭딴스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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