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지대

[성북]

[다양성학교04] 모두의 한 걸음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2019/08/19 16:18:58

커뮤니티학교 | 다양성04 ‘스몰피스클럽’ 후기
by 전지적 에린 시점

 

 

사회의 다양성에서 배울거리를 만들고

안전하고 느슨한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무지랑*의 ‘커뮤니티학교: 다양성 파트’ 네번째 프로그램
스몰피스클럽 후기입니다.
*무지랑은 무중력지대 성북(@아리랑고개)의 애칭입니다.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5번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일상에서 실험해보는
[다양성학교04 : 스몰피스클럽]이 진행되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 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많은 분들께는 약간 생소한 개념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로웨이스트’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생활방식을 뜻합니다.

 

쓰레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해도
하나하나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것이
제로웨이스트의 요점이지요.

 

 

스몰피스클럽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며
음식 쓰레기와 포장 쓰레기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환경과 나를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해 보는 커뮤니티 학교랍니다.

 

이번 학교의 협력파트너로
작년 무지랑 커뮤니티지원사업 ‘청년시민 발:견’의 참가자였던
‘이가은’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 다섯 번의 만남동안 함께 마음 모아온
무지랑 식구 ‘에린’의 시점에서
스몰피스클럽의 걸음들을 다시금 조명해 보고자 해요.

 

 


 

**STEP 1. 쓰레기의 실체 확인하기
**STEP 2. 나의 일상을 바꾸는 작은 도구 만들어보기
**STEP 3. 대안의 가능성을 찾아서
**STEP 4. 나의 일상에서 실천하기
**STEP 5. ‘우리’의 힘을 믿으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 찾기

 


 

 

 

STEP 1. 쓰레기의 실체 확인하기

 

스몰피스클럽 클러버*들 첫 만남은 성북천에서 시작되었어요.
*클러버는 스몰피스클럽 참가자들의 애칭입니다.
첫 인사의 어색함도 잠시,
간단한 자기소개 이후에 두 팀으로 나누어 바로 작업을 시작했답니다.

 

 

성북천을 천천히 거닐며 담소를 나누고
보이는 쓰레기들을 주워봤어요.

 

성북천은 겉보기에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된 것 같아보였어요.
하지만 산책로 변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숨겨진 쓰레기들을 꽤나 많이 찾아낼 수 있었어요.

 

 

거리 골목골목, 풀로 가려진 화단, 도로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수많은 쓰레기들.

 

이 쓰레기들은 어디에선가 와서
어디론가 저절로 없어지거나 사라져버리지 않는답니다.
그저 너무 일상적이라 존재감이 지워져 있을 뿐이지요.

 

 

쓰레기 줍기 활동을 끝내고 무지랑에 모여
어떤 쓰레기가 있었는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평소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의 작은 실천으로부터
조금씩 나와 내 주변을 바꾸어 나가고자 하는 6명의 클러버들.
앞으로 함께할 5주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얼마나 성장해 나갈까요?

 

 


STEP 2. 나의 일상을 바꾸는 작은 도구 만들어보기

 

2회차를 시작하기 직전 숙제가 있었어요.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사진찍어보기.
잘 실천하고 있어서 뿌듯한 것,
너무나 아쉬운 점들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해 보았답니다.

 

 

모인 클러버들은 사진을 통해 일상의 단편들을 공유하며
피할 수 없는 쓰레기에 대한 한탄과
실천의 어려움, 주변 시선에 움츠러드는 안타까움을 이야기 했어요.
서로에게 조언하고 함께 대안을 찾고 일상 속 실천을 응원했어요.

 

어디에서도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주제를 나누면서
우리가 공통의 삶의 지향점을 가진 동료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이날의 주된 활동은 비즈왁스랩 만들기.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 랩과는 달리
물로 씻어 여러번 쓸 수 있는 다회용 랩이에요.

 

 

나의 쓰임새에 따라 천 크기도 정하고
왁스를 잘게 부셔 천에 스며들게 하면 끝!


은근히 왁스가 많이 들어서 왁스를 갈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서로 부족한 왁스를 품앗이 해주기도 했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나의 일상을 바꿀 작은 도구!
비즈왁스랩 뿐만 아니라 어떤 것들이 가능할지 상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STEP 3. 대안의 가능성을 찾아서

 

이날은 쓰레기 일기를 썼던 것을 공유해 보았어요.
일주일 중 가장 자신있는 하루를 들고왔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를 버렸어요.

 

평소에 무의식 중에 버렸던 쓰레기를 자각하고 나니
내가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가 더 잘보여요.

 

 

이날은 천연세제를 직접 만들어 보는 날.
왜 합성세제를 쓰면 안되는지,
우리가 알고 있던 ‘친환경’ 세제에 대한 오해들을 팩트체크 해 보았답니다.

 

우리에게 가려져 있던 사실들을 마주하고 나니
그동안 가졌던 선택지가 얼마나 한정적인지 알게 되었어요.

 

 

클러버들은 이날 바로 대안책을 실험해 보았답니다.
대용량으로 천연세제를 만들어 나눠 가져갔어요.


혼자한다면 정말 귀찮은 일이었겠지만
함께하니 이렇게 간단할 수가!

 

 

주방세제, 샴푸, 칫솔, 일회용 랩 등

점점 당연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어요.


내가 소비하는 것들이

나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돌아보는 것이지요.

 

 

매번 최상의 선택을 하기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시도해보고
이런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하는 것.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STEP 4. 나의 일상에서 실천하기

 

이날의 클러버들은 아주 특별한 곳으로 마실을 나갔다 왔어요.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제로웨이스트 마켓 ‘채우장’이에요.

 

 

텀블러, 유리 공병, 장바구니, 주머니
그리고 직접 만든 비즈왁스랩을 챙겨 채우장으로 향했답니다.


채우장은 클러버들이 그동안 함께 공부했던 글들,
서로 공유했던 노하우를 실천해보고
직접 만든 비즈왁스랩도 사용해 볼 수도 있는
일종의 실험장이자 놀이터였어요.

 

 

날은 찌는 듯 덥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
채우장이 열리는 카페는 사람들은 많아서 번잡했어요.
하지만 우리와 같은 삶의 지향점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스몰피스클럽이 끝나더라도
클러버들은 채우장이나 디앤디파트먼트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채우장에 다녀와
소중한 물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았어요.

 

 

어디서 동료를 만나고 어떻게 일상에서 실천할 지
나의 가치에 맞는 소비는 어떤 방식일지
하나 둘 깨달아 나갑니다.

 

 


STEP 5. ‘우리’의 힘을 믿으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 찾아가기

 

 

벌써 스몰피스클럽의 마지막 시간이 되었어요.
평상시처럼 지난 회차 우리의 활동을 돌아보며
클러버들이 모이길 기다립니다.

 

 

이날의 주제는 ‘함께 음식 만들어먹기’.
혼자 해 먹기는 힘들었던 나물들, 닭가슴살 냉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피클을 서로 조금씩 일을 거들어 만들었어요.

 


함께하니 힘도 훨씬 덜 들고 쓰레기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각자 9인분을 만들 때랑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작지만 소담스러운 한 상이 차려지고
우리는 저녁식사와 함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차이나’를 보았어요.

 

 

종종 너무나도 거대한 문제를 눈앞에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어찌 할 수 없는 무력감을 느끼기도 해요.

 

하지만 클러버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아가는 것의 힘을 믿고 있어요.
개인의 실천이 모여 큰 물결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요.

 

 


모두의 한 걸음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처음에는 모두가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싶었던
5회차가 정말 호로록 지나가 버렸어요.


이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일상을 관찰하고- 바꾸어 보는 방법을 알아보며-
실천하고 함께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함께 했어요.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5주동안 클러버들에게 일어난
작은 일상의 변화를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작은 쓰레기들이 줄기 시작했어요.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내가 무엇을 버리고 있는 지 자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이제는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어떻게하면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퍼즐하듯 즐거워져요.

 

 

클러버들은 5주간
동료로서 친구로서 서로에게 원동력이 되어주고
나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주었어요.

 

계속해서 같은 삶의 지향을 갖고있다면
클러버들은 언제고 다시 만날 것이라 믿고 있어요.

 

 

 

모두의 작은 한 걸음을 응원하는 커뮤니티,
스몰피스클럽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클러버들의 일상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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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피스클럽의 협력파트너 이가은 님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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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피스클럽에서는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며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도록 매회차 활동 내용을 기록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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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 @wwwhy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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