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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동]

[마음에 숨을 틔워주는 오후, 감정산책] 감정산책 다섯 번째 일기

 

‘마음에 숨을 틔워주는 오후, 감정산책’ 다섯 번째 일기

 

나는 나를 얼마나 믿는가?

다른 사람을 믿는 만큼 스스로를 믿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도 믿지 못하고 나도 믿지 못하는가?

 

유난히 산책하기 좋은 봄날

 

산책친구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주 짧은 순간

산책친구의 눈에 슬픔이 지나

그 순간 내 맘도 울컥했다.

 

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힘든 시간들을 혼자서 애쓰면서 참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

초록 잎들의 생기

눈부시게 활짝 핀 꽃들

 

봄의 한 가운데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졌으나

기쁘지도, 즐겁지도 않았다.

 

봄이 왔지만

산책친구는 춥고 시린 겨울을 지내고 있었다.

 

홀로

쓸쓸히

외롭게

 

춥고 시린 겨울 속에서

더 아프고 모질게 자신을 내리치고 있었다.

 

미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 대한 미움

 

부족한 자신을 끊임없이 탓하면서

더 잘하지 못한다고

난 안된다고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거라고

패배자라고

 

춥고 시린 상황 속에서

너무 아프고 모질게

자신을 내리치고 있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의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끼지만

불안하고 답답하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막막하고

나는 먼지같이 느껴진다.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고

위축돼 사람들을 만날 수도 없다.

 

문득 찾아온 봄이

싫고 짜증난다.

 

내 맘은 이렇게 아프고 시리고 힘든데

봄이 밉다.

나를 믿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한 내가 밉다.

 

얼마나 아프고 견뎌야

이 춥고 시린 겨울이 지나갈까?

내게도 봄이 올까?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가진 보물을 보고 부러워하면서

정작 자신이 가진 보물은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

 

자신이 얼마나 멋진 보물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를 믿자.”

산책친구는 자신에게

믿음을 선물했다.

 

나를 믿자고 말하는

친구의 눈빛이 당당하다.

 

나를 믿는 힘은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 되고

다른 사람의 어떤 칭찬과 격려보다

자신을 일으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된다.

 

자신을 믿는 힘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의지로

움츠린 어깨를 펴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길..

 

겨울지나 어김없이 봄이 오듯

문득 찾아올 봄을 위해

씨앗을 품고 담대히 걸어가는 오늘이 되길.

 

 

                                                                                                                       - 글 : 산책가이드 그래(강다해, 무중력지대 대방동 매니저)

 

감정산책

강다해 ( 무중력지대 )

무중력지대 매니저 그래입니다.

만나서 반갑고, 함께해서 즐거운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