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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숨은공간찾기] "질문서점 인공위성" - 구로역 어느 굴다리 위에서 발견한 독립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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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간 찾기 NO.1 구로역 어느 굴다리 위에서 발견한 독립서점 '질문서점 인공위성' 

 

청년들의 대부분 하루는 일터에서 흘러갑니다. 일터 곳곳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마주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무중력지대 G밸리는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금천구로 곳곳 숨은 공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첫번째로 발견한 공간은 구로역 어느 굴다리 위에서 발견한 독립서점 '인공위성'입니다.

 

'우리동네 질문서점'이라는 부제를 달고 운영되는, 작지만 질문으로 꽉 찬, 참 멋진 공간인데요. 서울에는 수많은 독립서점이 생기고 있다지만 여전히 금천구로에는 독립서점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던 찰나에 발견한 '인공위성'은 숨은 공간 찾기의 즐거움을 톡톡히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인공위성'에 담긴 질문과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Q. ‘질문’을 테마로 서점을 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서점 인공위성은 작년 10월에 오픈했는데, 인공위성 바로 옆에 사무실을 둔 건축사 2LOOK 대표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건축이라는 게 그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인데, 클라이언트들을 만나서 소통을 하더라도, 한 명 한 명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한정적이잖아요.

 

그래서 질문을 통해 좀 더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질문 서점을 열게 된 거죠.

 

특히 요즘은 질문을 하고 산다는 것이 어렵잖아요.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적어도 본인 스스로의 답을 찾을 수 있거나, 혹은 같은 질문을 가진 사람을 만나서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맥락에서 질문 서점이 시작되게 된 거죠.

 

지금은 사실 서점의 형태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건 서재의 개념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도서관처럼 책과 함께 사람들이 남긴 수많은 질문들이 쌓여있는 서재인거죠.

 

 

 

Q. 질문들이 쌓여있는 서재라, 흥미롭네요. 그 질문들은 어디서 어떻게 수집하게 되나요?

 

인공위성에서 상시적으로 책과 함께 질문을 기부 받고 있어요. 기부 받는 책의 분야나 주제는 전혀 관계가 없지만, 질문은 꼭 있어야 돼요. 그리고 기부를 해주신 분께는 공통질문을 토대로 서점에디터인 제가 인터뷰를 진행해요. 그 이후에는 책을 ‘리패키징’하여 판매를 하는데요. 일종의 블라인드북이라 할 수 있어요. 기존의 표지 대신에 기부 받은 질문, 기부해주신 분의 간단한 정보, 인터뷰 내용 등을 해시태그로 만들어서, 새롭게 커버를 만들죠. 그리고 책 표지뿐만 아니라 책 속에 기부해주신 분의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내서, 책을 기부한 한 사람의 이야기까지 같이 읽을 수 있어요. 마치 인공위성이 공전하듯이, 질문이 공전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지금까지 리패키징되는 책이 20여권 정도이고, 그 중 매달 한 달의 책을 선정해서 독서모임도 진행하고 있어요.

 

Q. 들어온 질문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음, 하나를 고르는 게 어렵지만 굳이 고르자면, 저는 <마음의 집>이라는 그림책과 함께 기부된 “어떤가요, 당신의 (마음의) 집은?”이라는 질문을 말하고 싶어요. 마음의 집이라는 걸 개인적으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질문도 되게 인상적이었고, 그림책의 내용 자체도 정말 인상 깊어서, 제 마음의 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Q. 책을 기부하지 않는 경우에도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나요?

 

그럼요, 굳이 책을 기부하거나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오셔서 편안하게 서점에 있는 책을 읽으며 여유를 느끼실 수 있게끔 더치 커피나, 각종 차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요.

 

Q. 처음에 구로의 외진 골목에서 인공위성을 발견했을 땐 정말 놀랐어요. 이런 멋진 공간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구요.

 

건축사 대표님이 구로에서 나서 자라셨어요. 그래서 건축사 2LOOK과 인공위성도 구로동에서 쭉 자리를 잡고 있구요.

 

서점 인공위성만의 매력이 바로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주변이 주택가라서 한적하고, 앉아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저도 독립서점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군데 가봤지만 대체적으로 책은 많지만 앉아서 읽을 만한 공간은 생각보다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을 통해서 책과 그 책을 기부한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서점 인공위성만의 매력이죠.

 

 

Q. 독서모임에서는 책을 함께 낭독한다고 들었어요. 소리 내어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게 되게 신선하네요.

 

네, 금요일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기부받은 책을 기반으로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3-4명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꾸준히 참여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애초에 낭독이라는 방식을 택한 건 독서모임이니까 미리 책을 읽어 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책 한 권을 다 읽으려 하기 보다는, 4주동안 책 한권을 천천히 읽어보는 데 집중하는 거죠.

 

낭독만이 주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소리 내서 책을 읽는 다는 게 생소한 경험인데, 또 남의 목소리를 통해서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잖아요. 다들 처음에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낯설어하시지만, 막상 해보시면 재밌어 하시더라구요.

 

Q. 독서 모임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가나요?

 

독서모임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는 주기적으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고 있는데요.

 

지난 모임을 소개하자면, 4월 독서모임의 질문이 ‘고통에 지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였어요. 사실 그 책이랑 질문은 제가 기부를 한 거였고, 그 질문이 마음에 들어서 오셨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대부분이 제 또래의 직장인, 여성분들이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고, 모두 저와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5월에는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셨나요?’라는 질문으로 독서 모임을 진행했는데, 여기에서도 주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서로가 나이에 대해 혹은 사회적 압박에 대해서 느끼는 것들이 있고, 불편한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몰라서 똑같이 우왕좌왕하고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니, 같이 얘기를 하면서 혹은 조언을 들으면서 조금씩 이겨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는 걸 공감할 수밖에 없었죠.

 

 

Q. 마지막으로 인공위성이 지역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혹은 지역에서 이 공간이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면 좋을까요?

 

요즘 사람들이 어떤 모임,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서 계속 찾아다니지만 그리 마땅한 곳은 많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었거든요.

 

호기심이 있다면 그리고 좀 더 궁금하시다면 그냥 오셨으면 좋겠어요. 음료를 안 드셔도 상관없고 책을 기부 안 하셔도 되니까, 오셔서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좋은 기억 혹은 좋은 기분이 들었다면 한 번 더 오셔서 서점에 대해서도 알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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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질문서점 '인공위성' 찾아가기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443-100 1층 

수~일 12:00-21:00 (월화휴무) 

070-4642-0255

instagram.com/2lookbook

facebook.com/2lookbook

2look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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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질문서점 인공위성 공식 질문

 

함께 질문을 쏘아 올리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인생에 큰 영향이나 질문을 던졌던 책에 당신의 따뜻한 질문을 담아 인공위성을 구성해 가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한 권의 책이 온다는 것, 한 가지 질문이 온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인생이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따뜻한 질문을 담아 함께 우리 곁에서 공전할 인공위성을 함께 그려봅니다.

 

당신이 쏘아올린 따뜻한 질문은 우리를 따뜻한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믿습니다.

 

이 책을 나누고 싶은 이유는?

이 책을 통해 던지고 싶은 질문은?

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에 살고 있나요? (나이/내 계절에서의 고민)

당신이 꿈꾸는 시간은?

우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SNS/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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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재발견, 일상의 재발견 <숨은공간찾기>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숨은 공간들을 찾아 금천 구로 곳곳을 누비며, 일터와 일상의 재발견을 안내합니다.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의 2017 G밸리 지역 청년 활동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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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에 있습니다.

 

인터뷰어 권진영, 이아름 (무중력지대 G밸리)

인터뷰이 장미란 (질문서점 인공위성) 

녹취해제 지윤진

편집 권진영 (무중력지대 G밸리) 

사진 박규형 (무중력지대 G밸리) 

 

지역공간 지역청년 인터뷰

무중력지대 운영팀 ( 무중력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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