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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숨은공간찾기] 금천구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한 달콤한 일상의 예술적 공간, '더 비스킷 카페'

 

 

숨은 공간 찾기 NO.6 '더 비스킷 카페' 

 

청년들의 대부분 하루는 일터에서 흘러갑니다. 일터 곳곳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마주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무중력지대 G밸리는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금천구로 곳곳 숨은 공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여섯번째로 발견한 공간은 '더 비스킷 카페'입니다. 금천구청 인근에 대규모로 신규조성된 아파트단지 상가에 자리 잡은 카페라 별 관심없이 스치듯 지나기 쉽지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두 자매의 이야기는 몇 평 남짓한 작은 카페 공간를 더 특별하게 느끼게 합니다. 일상 속에서 달콤한 예술을 전하고 싶은, 그리고 지역 곳곳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공간들과 그 속에서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동네 풍경에 대한 꿈을 담은 '더 비스킷 카페'에 무중력지대 G밸리가 다녀왔습니다.   

  

 

 

  

 

Q. '더 비스킷 카페'는 어떤 공간인가요?

 

'더 비스킷 카페'는 ‘달콤한 일상의 예술적 공간’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유기농 텃밭인 ‘더 비스킷 팜’을 기반으로 건강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매하며, 사람들이 편하게 먹고 쉬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카페를 넘어서서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마주할 수 있도록, 카페의 한 벽을 갤러리로 만들어서 매 시즌 다양한 것들을 전시하거나, 항상 고정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른 디저트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디저트가 주는 설레임도 함께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어요.

 

Q. '더 비스킷 카페'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원래 2014년 12월 안양에서 도자기 작업실과 작은 디저트카페가 결합된 '더 비스킷 스튜디오'로 시작했어요.  

 

비스킷은 영국 영어로 쿠키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유약을 바르지 않은 초벌 도자기라는 뜻도 있어요. 저희 자매가 각각 도예가와 파티쉐로 활동하고 있으니, 더 비스킷은 그런 둘의 활동을 엮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죠. 

 

안양에 있을 때 저희는 나름대로 작지만 문화공간이 되길 원했는데, 주택가 골목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기 시작했고, 2016년 12월에는 금천구 시흥동으로 카페만 따로 옮겨 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Q. 도자기와 디저트의 결합이 조금은 생소한데, 어떻게 처음 그 두 가지를 엮을 생각을 하신 건가요? 

 

둘이 처음 함께 꿈을 꾸게 된 건 영국에서 유학을 할 때부터였어요. 유학 생활을 함께 하면서 각자 활용하는 베이킹과 도자기 공예 도구와 재료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었는데, 비슷한 것이 정말 많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서로의 분야에 대한 관심도 깊어진 것 같아요. 

 

음식을 만드는 것과 도자기를 빚는 것은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결국은 같은 거잖아요. 다만 표현하는 언어로 사용하는 재료가 음식은 밀가루나 각종 식재료, 도자기는 흙이라는 차이가 있는 것뿐이죠. 그런 맥락에서 조금씩 둘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한국에 돌아가서 함께 어떤 일을 하면 좋겠는지 늘 상상하던 끝에, 더비스킷을 시작하게 된 거에요.

 

 

Q. 단순히 어떤 ‘카페’나 ‘공방’이 아니라, ‘프로젝트’라고 종종 소개를 하기도 하시던데, 그만큼 정말 다양한 일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어떤 활동들을 지금 함께 하고 있나요?

 

정말 이것 저것 많은 것들을 해오고 있어요. 안양의 스튜디오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고 연구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고, '더 비스킷 카페'에서는 건강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고요. 그 외에 다양한 예술가나 단체와 콜라보해서 각 예술 전시에 어울리는 특별한 케이터링을 제공하는 일도 얼마 전에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더 비스킷 스쿨’이라고 해서 그동안 알음알음 해왔던 원데이 클래스 경험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고 집중하고 있는 중이에요.

 

Q. 계속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걸까요?

 

음식과 예술이 서로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해왔어요.

 

특히 현대 예술은 너무 어렵다고 사람들은 생각을 하잖아요. 하지만 일상에 녹아 들어가는 예술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주변에 예술적인 공간이 하나씩 생겨나다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아 나도 그거 해봤는데?!’ 혹은 ‘아, 나도 알아’ 하고 점점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이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 문화가 형성이 되어야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잖아요. 그런 문화를 형성해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죠.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해보지 않으면 뭐가 좋고 나쁜지 모르잖아요. 다양한 것들을 추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에게 잘 맞는 것, 새로우면서도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기초부터 탄탄히 해서 차곡차곡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희는 계속 매일 시작하고, 펼쳐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더 비스킷 카페'도 그런 맥락에서 ‘예술적 공간’이라고 소개해주신 거군요. 사람들에게 두 분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질문을 들으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전시 관련 케이터링 주문을 받을때 저희는 어떤 전시인지, 전시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여쭈어봐요. 그 전시에 담긴 내용을 최대한 케이터링에도 반영해 조화로운 음식을 선보이고 싶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황당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더라구요, 왜 그런 정보를 일일이 물어보느냐구요.  

 

처음부터 쉬우면 누가 하겠어요. 조금 늦더라도 저희가 가진 철학을 버리지 않고 실천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요? 우리가 우리 철학을 가지고 계속 타협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사람들이 조금씩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도, 우리가 하는 일에도 공감해줄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더 비스킷 카페'를 찾아주시는 분들께는 저희의 마음이 조금씩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비스킷 카페'는 건강한 디저트, 넓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것이 기본인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거든요. 달지 않은 디저트가 익숙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한번 드시고 난 후에는 오히려 덜 달아서 좋고 건강한 맛이라고 해주셔서 좋죠.  

 

Q.지역에서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요즘 어떤 생각들을 품고 계신지 궁금해요. 

 

원래 안양에 오래 살았어요. 그래서 처음 더비스킷이 시작된 곳도 안양이었던 거구요. 금천구에는 2016년 여름쯤에 이사를 왔어요. 곧이어 카페도 금천구로 옮겨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유럽처럼 우리나라에도 지역 곳곳에 청년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예전만 해도, 금천구나 구로구에 청년 공간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술집이나 프랜차이즈 쇼핑몰이 대부분이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거나 나를 위해 투자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정말 없었어요. 그래도 요즘 조금씩 지역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곳곳에 청년공간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정말 다양한 문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칼퇴’가 필요한 것 같아요.

 

회사 끝나고 시간이 있어야, 힐링을 하거나 제2의 삶을 꿈꿀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Q.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가산디지털단지 일대가 다 원룸촌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홀로 사는 청년들과 베이킹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왜냐면 베이킹의 경우 혼자서는 처음 시작하기 너무 힘들거든요. 생크림, 밀가루, 버터 등이 아주 조금씩 필요하지만, 조금씩 구하긴 어려우니 일단 대량으로 살 수 밖에 없어요. 한번 쓰고 나머지는 다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 점에서 저희가 다른 팀과 콜라보해서 1인용 베이킹 키트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구요. 

 

무중력지대와 같은 청년 공간들이 곳곳에 많이 생겼으니, 그러한 공유 공간들을 잘 활용해서 저희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이 작은 카페에서 이것 저것 풀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 정말 발전이 되면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싶어요.

 

한 쪽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쿠킹클래스를 하고. 그것과 함께 티룸도 만들고 싶어요. 저희가 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찻잎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져요. 그런 소소한 것들을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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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스킷 카페' 찾아가기 

 

서울 금천구 벚꽃로 40 119호

02.805.0352

www.thebiscuitstudio.com/

blog.naver.com/thebstudio

instagram/the_biscuit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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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재발견, 일상의 재발견 <숨은공간찾기>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숨은 공간들을 찾아 금천 구로 곳곳을 누비며, 일터와 일상의 재발견을 안내합니다.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의 2017 G밸리 지역 청년 활동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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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에 있습니다.

 

인터뷰어 권진영, 박지현 (무중력지대 G밸리)

인터뷰이 김선애, 김하나 (더비스킷카페) 

녹취해제 김소현

편집 권진영 (무중력지대 G밸리) 

사진 박규형 (무중력지대 G밸리), 더비스킷카페 제공

 

지역청년 지역공간 인터뷰

무중력지대 운영팀 ( 무중력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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