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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숨은공간찾기] "수작업실" - 남구로 골목길에서 발견한 핸드메이드 작업실

 

숨은 공간 찾기 NO.7 '수작업실' 

 

청년들의 대부분 하루는 일터에서 흘러갑니다. 일터 곳곳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마주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무중력지대 G밸리는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금천구로 곳곳 숨은 공간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일곱번째로 발견한 공간은 '수작업실'입니다. 

 

 

 

수작업실은 어떤 공간인가요?

 

제가 한 10년 정도 선물 포장, 리본 아트 쪽으로 일도 하고 수강생 교육도 해왔는데, 저만의 작업실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2017년 봄부터 이 공간을 얻어서, 개인 작업실이자 페이퍼 플라워 등을 교육하는 공간으로 운영해오고 있어요.

 

원래는 3-4년전부터 막연하게 이런 공간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게 무섭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죠.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지내는 것이 나은 것 같아 주저주저하다가, 결국 좀 더 사람들에게 제가 작업한 것들을 직접 소개하고, 후배 양성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페이퍼 플라워에 빠져들게 계기가 있나요?

 

우연한 기회에 선물포장을 시작했는데, 종이라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컬러나 질감이 무궁무진한 게 종이여서, 종이를 활용한 작업을 긴밀하게 해오던 차에 페이퍼 플라워에 빠지게 되었어요. 생명이 없는 꽃이긴 하지만 생화처럼 제가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이 꽃은 영원하잖아요.

 

한 때 플로리스트를 준비할 때, 생화를 보고, 만지는 일도 참 재미있고 좋았지만, 뿌리가 있는 식물이 아닌 이상 꽃을 잘라내며 작업하는 스타일이나,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면 꽃이 시들고 처리해야 하는 것들이 저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페이퍼 플라워 작업은 제게 참 잘 맞는 일이죠. 

 

  

 

작품을 만들 때 특별히 선호하는 종이나 도구가 있나요?

 

주름지를 좋아해요. 주름을 펼칠 수도 있고, 펼치지 않고 채색을 해서 좀 더 실물에 가깝게 연출할 수 있어요. 그래서 주로 주름지를 활용해 페이퍼 플라워를 많이 만들죠. 종이를 가공하는 일은 주로 가위를 활용하는데,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가위를 사용해요. 여행지를 떠나서 마음에 드는 가위를 종종 사올 만큼, 여러 가지 가위에 관심이 많아요. 

 

미싱 기계도 있는데, 종이 공예 외 다른 손 작업도 즐겨하나요?

 

바느질, 재봉틀 등에 관심이 있고 늘 해보고 싶어서 우연한 기회에 취미로 동호회에 들어갔는데, 그 동호회에서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어요. 마침 제 작업실에 재봉틀 하나가 딱 들어올 정도로 비어 있는 공간이 있어서, 재봉틀을 들여놓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 비어있는 시간에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어요. 간간히 저도 몇 개 만들어보았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요즘은 ‘마크라메’라고 서양식 매듭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내년 정도에는 페이퍼 플라워와 연계해서, 공간 연출 소품을 제작하거나 원데이 클래스 등을 운영해볼 생각이에요. 

 

 

 

남구로역 뒤편의 깊숙한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에 공간을 열게 된 사연이 궁금해요.

 

원래 이 공간은 화실이었는데, 저도 거기에 다니며 그림을 그렸어요. 그때 처음 이 동네를 알게 되었죠. 그러다 원래 있던 화실이 없어지고, 마침 작업실용 공간을 찾던 제가 들어오게 되었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큰 길가가 아니라서 저는 좋더라고요. 페이퍼아트 등에 관심이 있고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이 소소하게 모일 수 있고, 제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거든요. 실제로 선물포장이나 페이퍼 플라워를 배워보고 싶어서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찾아보고,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실제로 오랫동안 원했던 공간을 새롭게 열어 운영하니 어떤가요?

 

운영한지 한 3개월 됐을 때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긴 했어요. 오롯이 혼자서 해야 하니까 부담감이 있고, 그 동안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다가 이제는 아이디어를 나눌 사람도 적으니까요.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이 공간에 오시는 분들은 좋아해주시니 좋지만요.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보통 공방을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2년 정도는 버텨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 해에는 흘러가는 것을 보고, 그 다음 1년은 적응해서 이것 저것 실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은 정말 말 그대로 버티고 있어요.

 

 

수작업실’이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느껴지길 바라나요?

 

현실적으로 페이퍼 플라워를 배우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절대 아니에요. 그래서 처음에 겁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죠. 저도 처음 배울 때 저렴한 비용이 아니라 여러 고민을 했는데, 일단 배워 보면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수작업실’은 앞으로 사람들에게 믿을 수 있는 공간, 내가 지불한 만큼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종이 공예, 그리고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일 수 있는 편안하고, 번잡스럽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도 페이퍼 플라워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외국에서는 이미 많은 관련 사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4년부터 공예를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로부터 조명을 받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너무 생소한 분야죠. 그런 점에서 저는 이 공간에서 많은 분들에게 페이퍼 플라워를 알려드리고, 아이디어 공유를 하거나 서로의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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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실' 찾아가기 

 

서울시 구로구 도림로10길 32

http://blog.naver.com/mirai423

instagram.com/soo_crysta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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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재발견, 일상의 재발견 <숨은공간찾기> 

 

청년들의 지친 일상에 쉼표와 활력을 더해 줄 숨은 공간들을 찾아 금천 구로 곳곳을 누비며, 일터와 일상의 재발견을 안내합니다.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의 2017 G밸리 지역 청년 활동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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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서울특별시 청년공간 무중력지대 G밸리에 있습니다.

 

인터뷰어 권진영, 박지현 (무중력지대 G밸리)

인터뷰이 김수정 (수작업실)

녹취해제 지윤진

편집 권진영 (무중력지대 G밸리) 

사진 박규형 (무중력지대 G밸리)

 

지역공간 지역청년 인터뷰

무중력지대 운영팀 ( 무중력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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